농림수산식품부(장관 장태평)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농수산사랑방 교육이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농업기술센터 3층 대강당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광림 국회의원을 비롯한 이삼걸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휘동 안동시장, 이창재 남부지방산림청장, 이재찬 농어촌공사 안동지사장, 류석우 안동시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간담을 경청했다.

간담회에 앞서 농림수산식품부 김종훈 녹색성장 정책관의 농림수산 정책방향 설명회와 송진구 주성대학 창업경영과 교수의 '성공하는 5가지 조건'이란 제목의 특강이 있었고, 이어 오후 5시부터 2시간여 동안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우리 지역 농업인들과의 간담회가 이어졌다.

간담회가 시작되자 각 지역 대표 농업인 및 단체장들은 장 장관을 향해 지역 농업 현실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에 대해 토로하며 준비해 온 질문보따리를 풀어놓았고, 장 장관은 질문에 대해 자세하고 꼼꼼하게 답변했다.

지역의 한 농민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지역 농가의 부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것 같아 아쉽다. 이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부차원의 정책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농가들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산물을 가공 생산 할 경우 농산물이 가진 고유의 자랑거리(신선도, 영양소 등)가 사라지진다. 또 가공 농산식품의 경우 개별 기능성 인증 확보를 위한 벽이 너무 높아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비용 또는 절차)"이라 지적했다.

이에 장 장관은 "식약청 규정에 의거 식품의 기능적 측면에 대해 광고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다른 방법, 즉 지리적 표시제를 적극 활용한다면 이를 대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안동의 청정 브랜드 가치 활용에 대한 언급)"고 대답했다.

한편, 간담회 도중 김광림 의원이 장 장관에게 "전국의 순수 농업계고등학교의 수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언급한 뒤 "이들 학교가 현재 모두 교육부 소관인데 이를 농식품부가 이양 받아 전국의 생명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좀 더 좋은 교육 여건 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바란다."고 즉석 제안했다.

이에 장 장관은 "오래전부터 생각해 오던 일"이라며 "안병만 교육부장관과 이와 관련해 얘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전체적인 의견을 좀 더 보완해 좋은 방향으로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후 치암고택으로 이동해 하루 숙박을 한 뒤, 다음날 오전 10시 예천 용문 저수지 둑높이기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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