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8박 9일 간 치암고택에서 머물렀던 학생 중 한 명인 은실입니다. 기억하시려는지 모르겠지만 키가 큰 처자랍니다 ㅎ
후기를 남겨야지 남겨야지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막상 서울에 올라와보니 이래저래 정신도 없고 개강하고 나서도 몰아치는 전공과제에,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 새 벌써 9월 하고도 6일이네요-_ㅠㅎ

서울에 와서도 고택에서 보냈던 날들이 종종 그리워진답니다.
우리 옛 조상들의 자취가 묻어나오는 멋들어진 고택의 구조,
개구리가 연일 울어댔던 뒷뜰의 작은 연못,
푸르고 아담한 마당잔디에 아기자기한 징검돌들,
살포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맹자~견양혜왕하신대~가 절로 읊조려졌던 사랑채 앞의 누마루,
밤이면 밤하늘에 총총히 떠있던 초롱초롱 별빛들,
낮이든 밤이든 지치지도 않는지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매미소리 풀벌레소리,
어느 재즈공연 못지 않았던 잊지 못할 대금 연주와 고택음악회,
고전의 지혜를 엿보고 조상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맹자 강의,
소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고택분들과,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무리한 요구에도 얼굴 하나 찌푸리지 않고 응해주셨던 멋쟁이 이동수 선생님!!!! >_<♥

정말 좋았구요.
저와 마찬가지로 같이 갔던 사람들도 모두 잊지 못할 거에요.
고택 뿐만 아니라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라 불리는 안동의 볼거리들 들을거리들 특히나 먹을거리들!!(ㅋㅋ) 모두 잘 보고 듣고 먹고 느끼고 왔어요. 
여기저기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고 돌봐주신 이동수 선생님 이하 치암고택에 계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덕분에 안동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고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몸 건강하시고, 또 많은 분들께 이런 소중한 경험을 나눠 주시길 바랄게요.
그럼 다시 뵙는 그 날까지 안녕히 계세요(꾸벅)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