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에 안동 치암고택에 다녀왔습니다.
향산 이만도 자정순국 100주년 기념으로 열린
"대한의 어머니 김락' 연극 및 안동인의 "홍익가정 효,충,도 문화' 국학특강을 취재하기 위한 출장이었습니다.
행사는 치암고택 아래의 향산고택에서 있었는데요.
고택의 고즈넉한 아름다움과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던
나라를 뺏긴 설움에 3대가 독립운동을 했던 살아 있는 연극
대한의 어머니 김락과 안동인을 위한 국학특강은
너무나 살아있는 교육이었고 감동이었습니다.
후기는 국학원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국학원소식] 5/6 안동인의 홍익가정 효충도문화 국학특강 후기
http://www.kookhakwon.org/InformMadang/InformView.aspx?contIdx=530
photo by 우주인, Sony알파 350 | 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
여장을 풀고 묵었던 곳은 치암고택이었습니다.
恥巖古宅(치암고택)
부끄러울 치, 바위 암
무엇이 바위 보기가 부끄러웠을까요?
치암 이만현 선생님은 100년 전 나라를 잃은 슬픔과 원통함에
병을 얻이 세상을 마치십니다.
나라를 잃고도 살아 있음이
내 집에 있는 바위 보기가 부끄럽다하여
스스로의 치암이라고 칭하셧다고 합니다.
ㅠㅠ 슬픔 우리의 역사입니다.
photo by 우주인, Sony알파 350 | 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
이 집은 조선 고종때에 언양현감, 홍문관 교리를 지낸
치암 이만현(1832-1911)님의 고택입니다.
그는 퇴계선생의 11대손이며 문과(文科)로 벼슬길에 나아가
삼사(사간원,사헌부,홍문관)의 관료로 성심을 다하여 진충보국(盡忠報國)하였으나,
은퇴 후 만년에 경술국치를 당하자 통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병을 얻어 이듬해 세상을 마쳤습니다.
이집은 당초 도산면 원촌리에 있었으나
안동댐 수몰 지역으로 인하여 1976년 이곳으로 이건하였습니다.
건물규모는 본체 22칸 ㅁ자형 기와집으로 5간의 솟을대문과 바깥채가 있습니다.
집의 구조는 안채보다 사랑채가 더 높고,
사랑채의 좌우가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의 특이한 형태이며
사랑채에 감실(龕室)이 있고, 높다란 헌함(軒檻)마루가 특색입니다.
- 치암고택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 -
photo by 우주인, Sony알파 350 | 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
고택의 정원에는 철쭉을 비롯한
여러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요.
한옥의 선을 따라 피어 있는
꽃들이 어찌나 기품있던지요.
더욱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photo by 우주인, Sony알파 350 | 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
우주인은 일찍이 한옥의 매력에 빠졌던 인물로서
오랜만에 다시끔 본 한옥은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자연 경관을 흐트리지 않는 어울림.. 조화로움..의
느낌이 강한 홍익건물이었습니다.
숭산스님 제자였던 무량스님이 쓴 책을 보구서야
저도 알게 된 사실인데요.
한옥을 지을 땐 못 하나 박지않고 짓는 다고 합니다.
참으로 멋지지 않습니까?
photo by 우주인, Sony알파 350 | 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
한옥의 발을 딛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 지더군요.
모든 선이 참 한없이 부드럽습니다.
참 정겹습니다.
왠지 모를 그리움에
눈물이 차오르기도 합니다.
우린 어쩌나 콘크리트 벽안에 갇혀 살게 된 걸까요?
빨간 벽돌집 안에 살게 된 걸까요?
벽돌리 지어진 튼튼한 집을 얻게 된 막내돼지는
살아남았지만... 인생이 행복했을까요?
살기 편하고 튼튼하게 지어진 집은
편리하긴 하지만 여유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은 반복적이고 여유가 없었습니다.
우주인의 삶은 그럽디다! ㅠㅠ
고즈넉한 고택에서 마음이 한없이 풀려 버립니다.
photo by 우주인, Sony알파 350 | 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
단 하룻밤을 묵었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밤에는 정말 시간은 멈추었고
별이 흐르더군요.
이름모를 새들의 노랫소리 바람소리에
마음의 빗장은 열리고 켜켜이 쌓였던
먼지가 씻겨져 나갔습니다.
photo by 우주인, Sony알파 350 | 경상북도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
안동에 가신다면 깨끗한 호텔이나 모텔이 아닌
한옥으로 지어진 고택에서의 하룻밤 어떠실까요?
우주인 강추합니다!!! 
우주인이 묵었던 곳은 치암고택내의 호도재(浩道齋)입니다.
호도재는 사랑채 누마루 방 이름이며, 맹자(孟子)가 말하는
천지간에 가득한 지강정대(至剛正大) 한 기운인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서
사람마다 가슴에 가득찬 사특(邪慝)한 기운을 제거한다는 뜻이다.
따뜻한 방에서 자고나니 새로은 뇌를 얻은 듯
맑고 맑아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