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옴은

하루하루 체감하는 기온의 차이와 함께 내가 느끼는 마음의 깊이로 느낄수가 있다.

서정이 깊어간다는 것은 물질에 대한 반응이 크다는 것

그러한 의미에서 새로올 가을을 준비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늦은 여름 썰물같이 빠져가버린 피곤했던 빈 바다를 찾아서 위안을 얻는것 처럼

책 몇권 챙겨서 나는 안동의 어느 고택으로 떠난다.

 

언제부터인가 경상북도 북부지역

특히 안동지방은 내게 깊숙하게 자리잡은 듯하다.

유교적 충절이 그러하고,

어찌보면 우둔하고 고지식하다고도 할법한 조상에 대한 경의와 절의가 고마웠다.

시대에 적응하고 산다는 것..

변절과 능란한 처세술 보다는

우직함이 좋다.

 

오랫만에 만나도 변하지 않는 친구의 미소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그런 고택에서 쉬어가다.....

 

 

경북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